몸은 불편하지만 마음은 편안해지는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작가김호연출판나무옆의자발매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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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불편한 편의점 

저자 : 김호연

발매 : 2021.04.20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은 편안해 지는 편의점이 있다. 

얼핏 보면 찾아오는 사람들도 조금 불편한 사람들이거나

스스로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다. 

 

직장을 잃고 사업에 실패하는 아들을 둔 편의점 사장님,

공무원 시험 준비하면서, 사람을 피해 집에서 멀리 있는 편의점에서 일하는 알바생,

집을 떠난 남편과 소통이 되지 않는 아들을 둔 편의점 직원,

편의점 앞 의자에서 소주 한병과 라면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 지친 가장,

 

이런 편의점에 사장님의 호의로 일을 시작하게 된 노숙자 독고,

독고를 중심으로 다른 사람들의 가시 같았던 불편함들이 하나씩 해결된다. 

이 사람들도 처음에는 '독고'를 불편해 했다. 

호의를 베푼 사장마저도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독고는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을까로 이어져야 하는데...

책을 읽는 동안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니, 

그냥 궁금하기 보다는 지금으로도 좋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편의점에 적응해 가는 모습,

독고를 불편해하던 사람들의 변화,

어느 순간 책의 내용은 불편한 편의점에서 독고로 관심이 쏠리게 된다. 

 

오히려 마지막이 허무한 듯 하다. 

갑자기 끝나는 것 같은 느낌도 있고, 

어느 순간 노숙자가 되었다가 

순가 노숙자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급박하다. 

 

그럼에도 현실을 잘 그려내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마다의 문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하나 둘씩 잘 될때 마치 내 문제게 해결되는 듯한 착각을 느끼며

불편한 편의점에서 평안한 편의점으로 변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