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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과학 고전 30권을 1권으로 읽는 책

과학 나누기/과학책 소개

by 인국이 2022. 10. 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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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매력적이다.

나도 이제 과학 고전 30권을 읽었다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역시나이다.

공부에 왕도가 없듯이 독서에도 왕도는 없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과학 고전 30권의 내용을 제대로 알 수는 없다.

당연하다.

어떤 고전들은 한 권이 아닌 몇 권으로 이어져 있기도 한데,

이 책에서는 몇 페이지로 소개하고 있으니 그 내용이 모두 들어갈 리가 없다.

게다가 시작부터 고전을 소개 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책을 쓴 저자의 탄생부터 왜 책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도 같이 소개하고 있다.

추천을 하고 싶은 이유도 앞의 이야기와 같다.

고전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저자의 소개, 환경 등도 같이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그 당시의 역사적 사실과 책에 관련된 다른 과학자들의 이야기까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고전이 나에게 맞는지, 나의 흥미와는 다른 내용인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수록된 책들 중에 읽을 만한 책과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 구분이 되어 진다.

내 책장에는 사 놓은지 오래되었음에도 읽지 않고 있는 책이 있다.

이 책에서도 소개 되고 있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이다.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내용을 읽었음에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읽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깊어졌다. 아무래도 생물 쪽은 나의 흥미 밖인 것 같다.

과학은 어느 날 갑자기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책의 내용 중에 자주 언급되는 문구가 있다.

 

 

ㅇㅇㅇ 가 최초로 발견한 것은(실험한 것은)아니다.

 

 

흔히 교과서로만 과학을 배우고, 공부했다면,

마치 뉴턴이 어느 날 운동 법칙을 정립하고, 패러데이가 전자기 유도 법칙을 혼자 알아냈다고 알게 된다.

역사적 맥락 없이 지식만 전달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나 또한 그랬다.

굉장히 똑똑한 과학자라 하더라도 주변의 도움없이, 무에서 만들어 가지는 않았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는 중에 있는데,

(천재로 대변되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을 통해 재차 확인하게 되었다.

코페르니쿠스의 사고는 왜 혁명인가?

'혁명'이라는 단어를 처음 가져다 사용한 사람이 코페르니쿠스라고 알고 있다.

'혁명' ,'Revolution' 은 애당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사회혁명, 변혁시키는 것 이라는 뜻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고

천체의 회전을 지칭하면서 사용되었다.

흔히 분당회전수라고 알고 있는 RPM은 Revolution per minute 이다.

이 책을 읽다가 궁긍해서 고전들을 역사순으로 나열을 해 보았다.

(책에서는 저자가 정한 기준대로 챕터를 구성해 놓았다.)

그랬더니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등의 고대 고전 이후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

1543,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 이다.

생각해보면,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하기 전까지 고대 그리시의 철학자 겸 과학자의 가르침이 1500년 이상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코페르니쿠스가 깬 것은 천동설이라기보다는 1500년이라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체의 운동에 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은 1600년대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의해서 고쳐진다.

그렇다고 보면,

코페르니쿠스는 진정한 혁명가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몰랐던 과학 고전이 너무 많다.

책을 읽다보니 몰랐던 과학 고전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리학 분야의 책들만 접했던 탓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새로운 분야의 고전들을 접하면서 조금이나마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다.

다만, 깊어지기에는 책의 내용이 얕다.

이 책을 읽으면 원하는 분야의 고전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서문에는 이 책을 소개하는(가장 정확한 소개라 생각된다.) 글이 있다.

여기 소개하는 30권의 과학 고전들은 소제목들이 붙어 있긴 하지만, 대략 저자가 그 책을 쓰게 된 역사적 배경, 책의 내용, 그리고 그 책이 미친 영향이라는 순서를 따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고전들을 이해할 때, 우리는 그 고전이 가진 인류사적 의미를 더 깊이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위대한 과학 고전 30권을 1권으로 읽는 책]의 서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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